![]() 테네시의 내쉬빌이라는 아주 조그마한 시골 동네의 로컬밴드로 시작한 (여전히 지금도) CUTC는 2004년 Demo앨범 (Unroot, Something Fierce의 Ian Gallergher씨가 참여)을 낸 이후에 지금까지 총 1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풀렝쓰는 단 한장이지만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공동작업이다. Silbato, The Third Memory와 스플릿을 내기도 했지만 전 세계 레이블과 공동작업을 통해 앨범을 발매한다. 지금까지 이들과 같이 한 레이블은 Forerver Escaping Boredom, Impure Muzik, React With Protest, Shove Records, Escucha! Records, Endless/Nameless Records 등이다. 가까운 미국에서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멕시코 그리고 일본까지. (Hollow Jan, 49Morphines와의 스플릿 작업이 순탄하게 돌아갔다면 여기에 Korea의 이름도 추가됐을터) 이런 작업을 통해 미국의 코딱지만한 동네의 일개 로컬밴드는 이 씬에서 거론하지 않으면 안될 밴드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Ep라고 보기에는 다소 많은 10트랙이 담긴 이번 앨범은 전체적인 러닝타임은 21분을 살짝 웃도는 정도다. 앨범 타이틀도 Untitled이지만 이채롭게 트랙이름도 정해지지 않았다. 인트로 역할을 하고 있는 첫번째, 두번째 트랙은 이른바 Epic Screamo라고 자칭하던 이들의 사운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3번째 트랙은 드러머 Ryan이 보컬로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이전의 작업과는 다르지 않은 것이지만, 4번째 트랙에서부터는 좀 더 확장된 이들의 사운드스케이프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뚱그딱거리는 빈티지한 드럼 위에 날렵하게 미끄러져 나가는 스페이시한 기타 사운드. 거기에 기름기가 제거된 거친 느낌의 보컬까지. 5번 트랙에서는 시종일관 달리던 것과는 달리 노련한 완급조절까지 해낸다. 6번 트랙은 흡사 My Bloody Valentine을 듣는 느낌에서 최근의 느려진 Envy의 느낌까지 갖고 있는 인스트루멘틀 트랙이다. 7번과 8번 트랙은 마치 마차를 타고 질주하듯 시종일관 달린다. 마지막 트랙에서는 다소 카오틱한 느낌마저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기대감마저 들게 한다. 마치 Envy와 Raein, La Quiete 등을 함께 듣는 기분이다. 그렇지만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들의 녹음이 홈레코딩이 아닌 잘 차려진 스튜디오에서 행해졌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본다. 물론 그때는 지금과 같은 빈티지한 느낌은 사라지겠지만, 빈티지함에 가려져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공간감은 더 잘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Envy가 점점 숙연해지고 우주 심연을 담은 듯한 난해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때, CUTC는 변해버린 Envy에 대한 갈증을 푸는데 적절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아니 어떤 면에서 보자면 CUTC는 ENVY 이상이다. 자신한다. http://myspace.com/ceaseuponthecapi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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