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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붙었다. 최대한 지갑에 손이 덜 가는 방향으로다가 삶을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공짜는 언제나 기분이 좋다. 예전에 말했듯 요행으로 인해 얻어진 행운은 자신의 인생에 주어진 운을 갉아먹는다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막상 공짜로 뭘 얻게되는 상황이 오면 기분은 찢어진다.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충분조건이자 절대적 필요조건이라면 공짜인생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야말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 아닐까? 적절한 소비가 경제를 기름칠한 것 마냥 원활하게 돌려준다고들 한다. 공짜는 대부분이 나 대신 어떤 누군가가 그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사회의 일원으로써 공짜를 누리는 것은 혜택이 아닌 권리이자 의무다.
-맥도날드 쿠폰북 얼마 전 맥도날드에서 쿠폰북을 나눠줬는데 이거 아주 쓸모가 많다. 샹하이 스파이스 치킨 버거나 불고기버거를 시키면 불고기버거 하나를 더 준다. 쉐이크를 시켜도 하나 더. 프렌치프라이 라지사이즈를 시키면 미닛메이드 포도쥬스를 한잔 공짜로 준다. 아주 가끔 런치타임에 싼값에 점심을 때울 요량으로 들리던 맥도날드. 이 쿠폰북 하나의 위력으로 일주일에 두번은 찾게 되었다. -결혼식 부페 작년 말부터 주말마다 웨딩촬영을 나간다. 웨딩촬영을 나간 이후로 얻은 것이 두가지다. 두둑한 용돈과 역시 두둑한 뱃살. 매 주말마다 촬영이 적게는 한 건, 많게는 네 건까지 있는데 식 끝나고 먹는 부페맛이 일품이다. 사진찍으러 오신 실장님이나 드레스샵 도우미분, 플래너들은 부페가 너무너무 지겹고 갈비탕이 나오면 화색이 돈다고들 하는데 난 아직까지 부페가 더 좋다. 아, 물론 부페에 갈비탕도 겸해서 나오면 만세지! 덕분에 주말 식사비 지출은 대략 0에 가깝다. -UNIQLO 이벤트 당첨 + 여자친구 수기 공모 1등 얼마 전 유니클로 데님 사이트가 새로 열었다. 놀러가서 지켜보는데 간단한 이벤트가 진행중이길래 참여해줬다. 유니클로는 무엇? 대충 이런 물음에 답을 하는 형식이었는데, UNIQUE + 路 (길 로) = UNIQLO 이렇게 적었다. 나름 센스있는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당첨됐다. 며칠 전 전화가 오더니 바지와 재킷 한벌 씩 보내주겠단다. 나이쓰. 거기에 여자친구가 회사에서 공모한 가족의 날 수기 공모에서 1등을 먹어 SONY에서 나온 최신형 디카를 손에 넣는다. 삼성역에서 코엑스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배되어 있는 신민아 모델의 디카, 웃으면 찍힌다는 디카다. 웃으면 찍히는 게 대체 왜 필요할까싶지만 시가 40만원 가량에 해당하는 물건이 공짜라니! 얼마 전, 적응 못하던 LX-2를 입양보낸터라 갖고 놀 장난감이 부족했는데 이제 여자친구 디카갖고 놀아야겠다. -커피숍 쿠폰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재미나게 봤던 부분이 여자친구와 잠자리를 함께 한 다음 날 테이크아웃 커피숍에 들려 도장을 받거나 카드에 구멍을 뚫어 횟수를 헤아리는 씬이었다. 그걸 기억 못 할 정도로 그렇게 머리가 나쁜가 생각했지만 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커피빈이나 스타벅스의 트렌드에 제대로 발을 맞춘 트렌디로맨스영화의 발빠른 술수라고 생각했다. 알게 모르게, 그런 식으로 헤아리는 사람 여럿 생겨났을 듯... 어쨌든간에 커피숍에서 찍어주는 도장이나 천공은 막상 찍을 데는 귀찮지만 나중에 써먹을 데는 엄청 행복하다. 매번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메리카노나 간단한 라떼를 마시는터라 공짜 음료를 먹을 때는 말도 안되는 고구마라떼같은 걸 시켜보기도 한다. 신촌 크레마에서는 정기적으로 1+1 쿠폰을 핸드폰문자로 넣어준다. 얼마 전 여자친구와 핫모카 두잔을 홀짝거리며 잘 마셨다. -시사회 요즘 시사회가 시사회전용극장인 서대문 드림시네마에 집중되어있어 이벤트에 잘 응모하지 않게 됐다.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드림시네마 극악이다. 나이트매어시네마로 불려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시설이 좋지 않다. 특히 멀티플렉스의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비긴다면 더욱 인상이 찌푸려진다. 2층까지 좌석이 있어 관객이 무척이나 많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넓은 시설에서 시사회를 할 경우 진지하게 영화를 보러온 사람이 아닌 사람도 여럿 끼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영화관람태도가 무례하다. 햄버거를 안에서 먹거나 좌석의 뒷부분을 발로 애무한다. 드림시네마가 아니라면 시사회는 언제나 환영이다. 보고 싶었던 영화 <판타스틱자살소동> 시사회가 당첨됐다. 홍대 상상마당에서 한단다. 신난다! -대중교통 환승 명박맨슨 아저씨가 이 것 하나만큼은 정말 잘 해놓은 것 같다. 환승! 버스중앙차로는 원래 있던 버스전용차로를 가운데로 옮겨놓은 것 뿐이라 별로였는데, 환승은 정말 대단한 발상이었던 것 같다. 간단한 볼일이 있을 때는 30분 안에 끝내려고 노력한다. 지하철에서 지하철, 같은 버스 노선은 환승이 안되므로 이럴 때는 짱구를 굴려야한다. 학동역에서 나와 볼일보고 추가요금을 내지 않으려면 신사역까지 버스타고 간 후에 지하철을 타면 된다. 커피 한잔은 그냥 훌러덩 마셔버리면서 환승은 목숨을 걸고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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